
도서관 갈까 말까 고민만 수백 번

옆 동네 살던 친구가 동네 도서관 가서 책 빌려 보고 왔다는 얘기를 듣고 괜히 마음이 동하더라고요. 평소에도 책은 좋아하는데, 굳이 큰 도서관까지 갈 필요 있나 싶어서 그냥 온라인 서점으로만 시켰거든요. 근데 친구가 그러는 거예요.
"와, 거긴 책도 많고 분위기도 좋더라. 심지어 거의 새 책인데도 다 공짜래!"라는 말에 솔깃했죠.
그래서 한번 가볼까 말까, 한 달 넘게 고민만 했던 것 같아요. ‘내가 가서 잘 쓸까?’, ‘사람 많으면 부담스러운데.’ 이런 생각들 때문에요.
용기 내서 가보니, 일단 ‘입구’부터 낯설어

결국 큰맘 먹고 집 근처 도서관으로 향했어요. 사실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, 괜히 낯선 곳 가는 것처럼 좀 떨리더라고요.
문을 열고 딱 들어섰는데, 음… 일단 ‘회원증’ 같은 게 있어야 하나? 어떻게 책을 빌리는 거지?

같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.
다행히 입구 쪽에 안내 데스크가 있어서 물어보니, 그냥 신분증만 있으면 바로 회원증을 만들어주신대요. 생각보다 훨씬 간단해서 조금 안심됐죠.
‘이런 건 줄 몰랐네’ 했던 책 고르기

회원증도 만들고 이제 책을 고르러 갔는데, 세상에. 이게 맞는 건가 싶었어요.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책 종류가 훨씬 많은 거예요.
베스트셀러 코너도 있고, 신간 코너도 있고, 또 옛날 책들 모아둔 곳도 있고요. 친구는 “그냥 보고 싶은 거 아무거나 고르면 돼”라고 쉽게 말했지만, 막상 앞에 서니까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.
결국 한참을 둘러보다가, 그냥 제가 제일 좋아했던 작가의 신작을 하나 집어 들었어요.

“어? 이걸 이렇게 빌려 간다고?” 놀라운 경험

책을 고르고 나서 카운터로 갔어요. 여기서 또 한 번 놀랐죠.
‘이 책, 얼마예요?’라고 물어볼 뻔했어요.
그냥 제가 만든 회원증이랑 책을 직원분께 드리니까, 바코드 딱 찍고 “언제까지 가져오시면 돼요”라고 하시더라고요. 세상에, 정말 그냥 빌려 가는 거였어요.
제가 그동안 책값 아끼려고 온라인 서점 할인만 찾아다녔는데, 이렇게 공짜로 책을 빌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. 대여 기간은 2주라고 하더라고요.
‘집에서만 볼 건가?’ 도서관 이용 팁

도서관에 가보니, 저처럼 책만 빌려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, 아예 자리 잡고 앉아서 공부하거나 책 읽는 분들도 꽤 많았어요.

그래서 저도 다음부터는 여기서 책을 좀 읽고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. 실제로 와서 읽으니까 집중도 잘 되는 것 같고, 또 주변에 다른 책들도 둘러볼 수 있으니까 좋잖아요.
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는 자리가 꽉 차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, 이런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게 좋겠더라고요.
결국, ‘왜 진작 안 갔을까’ 후회했어요

사실 처음 도서관 가는 게 좀 망설여졌던 게, 제가 뭔가 ‘엄숙하게’ 공부만 해야 할 것 같고, 분위기가 무서울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거든요. 근데 막상 가보니 전혀 아니었어요. 그냥 편안하게 책을 고르고, 필요한 만큼 빌려 가면 되는 곳이었죠.
앞으로는 온라인 서점 지름신이 올 때마다, 한번 도서관에 먼저 가봐야겠어요.